간만에 포스팅합니다. 과연 제 포스팅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으려는지 모르겠지만 ? 갑자기 베트남으로 오게 됐어요. 사실 갑자기는 아니고, 작년 남편이 해외 주재원을 신청했고 올해 2월말에 출국을 했죠. 지금 이 포스팅은 호치민 어느 레지던시에서 쓰고 있습니다. 아이가 옆에서 놀고 있어서 정신 없이 주저리 주저리 쓰고 있는 포스팅일 것 같아요. 제목 보고 놀라셨을 분들도 있으려나요. 정확히는 남편이 베트남 주재원이 됐고, 덕분에 저희 가족이 모두 베트남으로 오게 됐어요.
해외살이를 오래 하다가 한국에 돌아와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고 나니 이제는 정착인가 싶었는데…?
한국에서만 살아온 남편이 “우리도 해외에서 살아볼까?” 하더니, 주재원을 본인이 지원하고, 결국 우리 가족 모두 호치민에 와버렸죠. 🇻🇳
아직은 신기하고 재밌는 게 더 많아요. 여행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지만, 그만큼 예상 못 한 난관도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
그래도 새로운 챕터가 열렸으니, 재미있게 써 내려가 보려고요. 이렇게 기록도 남겨둡니다! Hẹn gặp lại!
저도 검색하면서 베트남살이가 어떤지 많이 봤는데, 도움도 많이 받았거든요. 제 포스팅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써봅니다.
저희는 정말 오기 바로 전 새벽까지도 짐을 열심히 쌌어요. (+아기 방 짐은 사진도 못 찍었지만 가구가 또 한가득) 남편 회사에서 이사짐 보내는 서비스가 제공이 되기 때문에 안 보낼 이유가 없다고 해서 열심히 쌌는데, 여기 오고 나니 살짝 후회 중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것들이 있어요. 베맘모와 다른 베트남 포스팅들을 많이 보고 간단하게 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이사짐은 미리 저희 집에 오셔서 뭐뭐 보낼지 대충 견적을 내주셨고 저희는 비행기로 200kg를 보내거나 선박 컨테이너 하나로 보내는지 선택이었는데, 가구 다 보낼 생각으로 선박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가구를 너무 과하게 보내겠다고 한 것 같은 후회가 들더라고요.
+ 저희의 상황이 좀 복잡하긴 한데, 보통 주재원이면 주재원인 분들이 먼저 들어가서 집을 구하고 나머지 가족들이 들어가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희는 집을 같이 보고 결정 싶어서 세가족 다 같이 들어가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짐을 싸놓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짐 보낼때만 있어달라고 하고 짐을 싸놓은 상황인데... 아파트 구할때 노옵션으로 당연히 들어가면 되겠다 했는데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아파트 조건의 구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어요. 아파트 투어를 엄청 했거든요. (그 얘기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해야할 것 같아요.) 저희가 원하는 아파트들이 노옵션이 많이 매물이 없었어서 결국 가구가 다 있는 곳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그래서 가구 같은 것들은 조금 덜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원래는 사진에 보이는 거 이상으로 아기방에 있는 싱글침대+책장+저희집 슈퍼킹사이즈 침대 등 더 많아요.) 저희 집 식탁이랑 벤치형의자도 보내고 싶었는데 너무 클 것 같아서 안 보내야지 했는데 그것 말고도 안 보낼게 더 많네요. ㅋㅋ 참 생각처럼 되는게 없다고 생각했다는...ㅋㅋㅋ
그리고 몇주간 살아본 결과..............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여기에 있다는 결론이 났어요. 식재료같은것들도 아이때문에 많이 싸뒀는데 여기 거의 다 있더라고요. 모두 있진 않겠지만 충분히 걱정 없이 요리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나 여긴 이마트도 있고 한인 커뮤니티가 정말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건 언제든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제 성격이 이거 아니면 절대 안돼!! 하는 편은 아니라서 든 생각일 수도 있지만요. )
꼴랑 몇주 있어 봤지만 든 생각들 몇가지 적어보려고요.
+ 마스크를 더 많이 챙겨 올 걸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선박으로 붙이는 짐에는 1년 넘게 쓸 마스크를 아이것과 어른것 다 챙겼지만, 가져오는 짐에 충분히 안 챙긴게 아쉽습니다. 얼굴이 첫 일주일동안은 정말 많이 따갑고, 숨쉬기가 힘든 느낌이었어요. 오토바이와 차가 항상 많고, 그런 곳을 지나다녀야 하다보니 마스크를 코로나때처럼 항상 쓰고 다니는 저희 가족이에요. 보면 안 쓰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긴 합니다.
+ 아이 유치원을 제일 많이 걱정했었는데 꼭 여러군데 직접 보고 비교해보며 결정해야 한다. 저희 아이는 13개월차부터 기관을 다녔었고 그 기관에서 적응을 너무 잘했던 아이라 기관을 옮기는 게 제일 걱정 됐었거든요. 아이 유치원을 기준으로 아파트를 구할 거라고 생각해오기도 했거든요. 오기 전에 엄청나게 검색해보고 팔로우 하고 있던 기관이 있었는데 생각해둔 기관을 보내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생각과는 조금 다른 점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갑작스럽게 다른 기관들을 또 알아보고 여러군데를 둘러 봤어요. 그러고 나니 어디에 보내야 겠다라는 윤곽이 나오더라구요. 제가 너무 안일하게 '여기 정도면 알맞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기관들을 둘러보니 100프로 다 맘에 드는 곳은 없구나 싶었어요. 뭐가 맘에 들면 어떤점이 맘에 안들고...그래서 비교를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상담과 잠깐 들러보는 것 이상으로 다 판단을 할 수 없겠지만, 직접 보고 상담해보고 다른 기관들과 꼭 많이 비교해보고 우리 아이에게 알맞은게 어떤 걸지 잘 보시길 바라요. 특징들이 다르기 때문에 장단점도 그만큼 다르다는 것.
+ 아이와 함께 오지 않았으면 정말 달랐을 것 같다. 여러 의미로 느껴지는 점입니다. 여기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이를 정말 정말 좋아해요. 강인해보이고 무뚝뚝해보이는 듯한 베트남 사람들이었는데, 아이와 함께 오니 정말 베트남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 같아요. 나이드신 어른뿐 아니고, 젊은이들(??...ㅋㅋ제 기준 젊은이들)도 아이를 정말 좋아해요. 저희 아이뿐 아니고 정말 아이들을 보면서 진심으로 흐뭇해하는 게 느껴져요. 그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ㅋ 한국에서는 어디 가면 노키즈존이다, 맘충이다, 이런 이야기에 예민해지는게 엄마잖아요. 그치만 여긴 정말 아이들에게 관대합니다. 아이 데리고 오시는 분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 그랩을 무조건 다운 받아라. 그랩으로 너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이동시 거의 차를 타고 다니기때문에 (아이가 있어서 오토바이는 못 타고 있어요.) 그랩을 쓰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 외에도 음식배달, 마트 주문, 택배 퀵 배송까지 다 되는 이 앱. 이미 필 수 인건 알았지만 하루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그랩인 것 같아요. ㅋㅋ
아이 유치원을 시작 하기 전, 키즈카페란 키즈카페는 다 돌아다니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어떻게 적응할지도 궁금하네요. 바쁘게 살면서 블로그를 안하고 있었는데, 다시 여러가지 베트남 살이에 대해서 써보며 재개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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