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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디자인+아트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by 귀밤토리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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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으로 알게 된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을 눈독만 들이다가 구매했다. (사실 구매한 건 몇달 됐다.) 남편이 생일 선물로 뭘 갖고 싶냐고 물었지만, 명품백보다 갖고 싶었던 작가님의 작품을 보여줬더니 본인도 너무 좋다며 구매해줬다. 한점만 구매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옆에서 리스트를 같이 보면서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다 하는 바람에 두점이나 고르게 됐다. 남편 고마워. 집을 만들면서, 오프 화이트의 벽 컬러를 고른 이유가 있었는데, 다양한 작품을 구매해서 걸어두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근데 생각보다 일찍 사게 된 반가운 내 첫 컬렉션. 비싸고 유명한 작품들이나, 유행보다는 내가 좋은 그림을 그냥 모으자 싶은 마음으로 찬찬히 사들일 계획이다. 

( 작품 구매하기 전에 다른 아티스트분들과 작품 관련 얘기 나누다가 궁금한게 있어서 여쭤봤는데, 작품을 구매할 땐 무조건 갤러리를 통해서 구매해야하는 작가님들의 작품들도 있고, 직접적으로 구매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작가님들 계약 사항 중에 갤러리와 전속 계약이면, 무조건 갤러리를 통해서 구매해야 된다고 알고 있다. 갤러리마다, 작가님들마다 계약 방법이 상이 할 수 있지만.. 결국 그래서 뭐가 아티스트 분들께는 더 좋은가요? 했더니, 아티스트분들마다 선호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셨고 내가 여쭤본 아티스트분들 거의 대부분 직접 거래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중간에 마진 없이 아티스트분들께 다 돌아가는 게 좋으니까 인것 같았다. )


그 얘길 듣고 정수진 작가님께 바로 DM보내려다가, 공간 시은에서 올린 포스팅을 보고는 공간 시은 인스타그램으로 DM을 했다. 너무도 친절히 설명해주셨고, 배송시기나 방법등도 모르는 점이 많았는데 잘 설명해주셨다. 직접가서 구매하고 싶었지만 공간 시은 대표님께 양해를 구하고 작품 리스트를 따로 받아볼 수 있었다. (구매 당시에는 아기가 정말 신생아를 갓 벗어났기 때문에, 아기를 데리고 방문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해해주셨다. ) 내가 여력이 됐다면 무조건 직접 작품을 보고 골랐을 테지만, 혹시 여력이 안되어도 꼭 구매하고 싶은 작품이라면 지체 없이 갤러리측이든, 작가님에게든 직접 꼭 연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원하는 작품들을 골랐고, 배송은 전시가 끝난 후도 괜찮냐고 여쭤봐주셔서 기다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작품이 오기만을 기다렸고, 공간 시은의 대표님이 직접 배송을 와주셨다. 아이고..여주라서 꽤 먼 거리일텐데 직접 오셨고, 설명도 해주셨다. 아기를 안고 작품을 보게 됐고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것과는 다른 설명하기 힘든 반짝임이 더 보였다.

큰 작품 하나와 작은 작품 하나를 골랐는데, 둘 다 너무 마음에 든다. 여러가지 이유에서 골랐는데 두 작품 모두 우리집과 너무 잘 어울린다. 특히나 큰 작품은 손님들이 집을 방문할때마다 누구 작품인지 여쭤보는 편이다. (위치가 아무래도 식탁 바로 앞에 놓여있으니 더 눈에 잘 띄고, 확실히 큰 작품이라 작은 작품보다는 시선이 확 간다.)

내가 고른 작품은 Very First Us (90.9x72.7cm Oil on canvas,2022)

첫날 오자마자, 어디에 걸어둘까 고민하다가 바닥에 툭 뒀는데도 존재감 뿜뿜하던 작품.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식탁앞에 걸어두고 밤에 조명앞에서 보면 또 다른 그림.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빛나고 또 빛난다. 찬란히도.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위치는 우리집 큰 식탁 앞. 아기 키우는 집이라 이것저것 거실에 많은 데 작품을 걸어 두니 왠지 모를 위안이 된다. 벽에서 빛나고 있는 작품을 지나다니다가 볼때마다 기분이 좋다.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정수진 작가님의 큰 작품 중 고민 했던 것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목과 색감부터가 너무 멋져서 고르게 됐다. 근데 골라서 집에 걸어놓고 보니, 남편과 내가 우리가 부부로써 처음 내딛던 순간이었던 결혼식과 색감이 비슷했다. 참고로 물빠진 핑크와 연보라색의 꽃장식을 이룬 화창한 날의 야외 결혼식이었기에... 남편한테도 말했더니, '어 그러네~ 신기하다.'며 말해줬다. 정말이지 제목과 느낌마저 우리에게 어울리는 작품.

작은 작품은 사실 고르지 않으려고 했지만, 작품 리스트를 찬찬히 보고 고민에 또 고민을 하는 나를 보며 남편은 하나 더 골라보라고, 본인은 아트에 대해서 무지하지만 본인도 왠지 작가님 작품이 좋다며 인심 써주었다. (베리베리 땡큐베리감사합니다.)

다른 하나는, 독특한 변형 캔버스형태로 되어 있는 작품 제목은 반짝#4 (20x25cm, oil on canvas,2021) 작지만 알찬 작품이다. 보고 나면 잔잔한듯 깊은 무언가가 나를 위로해주는 듯 해서 골랐다. 

 

아래 사진은 받자마자, 자연광에서 찍은 모습.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집에 걸어두고, 밤에 노란 조명아래 찍은 모습.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아트콜렉터가 되어보자 정수진 작가님의 작품 두점을 구매했다 feat공간 시은

첫구매지만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작품 두점. 공간 시은의 대표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다. 아주 먼 곳에서 여주까지 찾아와 주시고,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언제 한번 꼭 찾아뵙겠노라고 말씀 드렸지만, 그 언제 한번이 아주 먼 훈날은 아니길... 

 

다음 작품 구매는 내년 내 생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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