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걸 아직도 안썼네 싶었던 '루카'의 후기 ! 남편과 집에서 집콕하면서 여러 영화를 봤지만, 애니메이션은 또 오랜만에 같이 보는 듯 했는데요. 아마도 영화관에서 코코를 본 이후에 같이 보는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었던 루카. 사실 루카를 보자고 했을 때 남편의 반응은 시큰둥 했습니다. (코코도 제가 영화관에서 보자고 했었는데, 보고 나서 정말 재밌게 봤다고 하며 뭐만 하면 리멤버미~ 노래 부르고 할머니 성대모사 하던 남편...ㅋㅋㅋㅋ알다가도 모르겠어 정말;)
그래도 제가 고르는 차례였기 때문에 고른 루카. 코로나로 여행을 못가다보니, 이탈리아 감성 물씬 풍겨지는 루카의 공식 트레일러를 보고 나니, 대리만족으로 이탈리아 배경의 애니메이션이라도 보자 싶어서 골라봤습니다. 색감이 너무 따뜻하고, 배경도 정말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믿고 보는 픽사 애니메이션...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남편의 포인트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 자막판, 더빙판, 부가영상까지 있는 패키지를 살 필요는 없었는데;; 확인 못하고 그냥 패키지로 샀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어린 아이들이 있지 않는 한, 무조건 자막판으로 보는 게 좋은 것같아요.
95분의 러닝타임의 애니메이션으로, 2021년 6월 17일 개봉했습니다.
처음엔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멀쩡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닷속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처음엔 뭐지?? 했는데 판타지같은 이야기의 소재기 때문에, 흥미롭게 시작합니다. 호기심 많은 주인공인 루카와 알베르토가 먼저 만나고, 그 이후엔, 줄리아와 만나면서 셋은 친해집니다. 줄리아의 아빠가 만든 맛있는 파스타도 먹고, 젤라또도 먹고, 스쿠터도 타면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이 셋은 팀을로 포르토로소 컵에 진출하기 위해서 많은 연습으로 하루하루 보냅니다.
그렇지만, 루카와 알베르토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비밀이 있는데요. 그 비밀을 언제까지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과연 친해진 줄리아의 반응은 또 어떨지... !
+개인적인 후기는 여기부터
따뜻한 여름날의 이탈리아가 배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95분... 소수자, 괴짜들을 차별하는 세상의 모습에 물음표를 던지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코코같은 스토리의 자극적인 것은 없지만, 보고 나면 뭔지 모르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은 같았어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들이 어른인 나의 눈으로 보기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어른이어도 잘 못하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모습을 차별하지 않고 대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스토리 중에 보이는, 이탈리아의 문화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파스타, 젤라또, 스쿠터(베스파)등... ㅋㅋ
보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 애니메이션이었어요. 남편도 보고 나서 마지막 부분에서 감동을 한 것 같더라구요. ㅋㅋ 좋아할 거면서 !!! 어른 둘이 봐도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이탈리아 여행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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